육아에서 “감정”은 더 이상 엄마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아빠의 감정 표현 방식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2020년대 중반 들어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버지상이 ‘강하고 무뚝뚝한 존재’였다면, 2025년의 아빠는 감정을 드러내고 공유하는 역할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빠의 감정 표현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과, 실천 가능한 감정 표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1. 아빠의 감정은 아이에게 ‘감정의 언어’를 가르친다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 표현을 통해 감정이라는 개념 자체를 배우고, 이를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익힙니다.

예시:

  • “아빠는 지금 기분이 조금 속상해. 일이 잘 안 돼서 그래.”
  • “오늘 너랑 산책하니까 아빠는 진짜 행복했어.”

이처럼 감정을 설명해주는 표현은 아이의 감정지능(EQ)과 공감 능력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2. ‘감정 조절’을 배우는 중요한 모델이 된다

아빠가 화가 날 때 참는 모습, 또는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말로 표현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감정 관리의 롤모델이 됩니다.

예시: “지금 아빠는 조금 화가 나는데, 잠깐 숨 좀 고르고 이야기하자.”

이런 태도는 아이가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무표정’은 감정 단절로 인식된다

아이들은 말보다 표정과 분위기에 민감합니다. 아빠가 계속 무표정하거나 반응이 없다면, 아이는 그걸 “자신에 대한 무관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소한 감정이라도 표정과 말로 반응해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안정감을 줍니다.

4. 감정 표현은 ‘유대감’으로 연결된다

감정을 표현하는 아빠는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정서적 연결이 훨씬 깊어집니다.

✔️ “아빠는 네가 오늘 유치원에서 친구랑 잘 지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어.”
✔️ “아빠도 어릴 때 그런 일 있어서 마음이 아팠어.”

이런 감정 공유는 ‘함께 공감하는 가족’으로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핵심입니다.

5. 딸과 아들의 정서 발달에 각각 중요한 영향

아들은 아빠를 통해 ‘남성의 감정 표현’ 방식을 배우고, 은 아빠를 통해 ‘타인의 감정에 반응하는 법’을 배우는 경향이 강합니다.

즉, 아빠의 감정 표현은 성별을 떠나 자녀의 감정 공감 능력, 자기표현력, 인간관계 형성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6. 감정을 표현하는 아빠가 되기 위한 3가지 실천 팁

  1. 감정 단어를 다양하게 사용해보세요.
    예: 기쁘다, 안타깝다, 설레다, 놀랐다, 당황했다
  2.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인정하세요.
    “지금 힘들어. 그런데 이 감정도 괜찮아.”
  3.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일정하게 확보하세요.
    자기 전 “오늘 기분 어땠어?” 묻고 본인도 답하기

결론: 감정을 표현하는 아빠가 아이의 마음을 키운다

아빠의 감정 표현은 단순한 ‘말하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에게 감정은 나눌 수 있는 것이며, 감정은 괜찮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입니다.

아이와의 관계는 행동뿐 아니라 정서적 교류로 형성됩니다. 오늘부터, 감정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것이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